[강은교] 겨울밤 하늘의 달에게/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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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하늘의 달에게/강은교
혼자 오지 않는구나, 너는
오늘도 캄캄한 시간 아래
빛나는 고개 슬피 숙이고
탐스론 눈썹에는 찬 바람 둘러앉혀구나
노을 밴 그늘마나
슬몃 내려앉아서는
앙상한 뼈마디 넘나드는
흉한 꿈들 이으며
굶주림들 이으며
침묵들 이으며
복종들 이으며......
삶은 그러나
끊어지지 않는 것
혼자 오지 않는구나, 너는
어제도 오늘도 이 후미진 곳
반짝이는 슬픔으로 오는구나
저리 먼 하늘 곳곳
양털구름떼같이
양털구름떼같이
한숨던지며 오는구나
수정별같이
수정별같이
눈물 심으려 오는구나.
혼자 오지 않는구나, 너는
오늘도 캄캄한 시간 아래
빛나는 고개 슬피 숙이고
탐스론 눈썹에는 찬 바람 둘러앉혀구나
노을 밴 그늘마나
슬몃 내려앉아서는
앙상한 뼈마디 넘나드는
흉한 꿈들 이으며
굶주림들 이으며
침묵들 이으며
복종들 이으며......
삶은 그러나
끊어지지 않는 것
혼자 오지 않는구나, 너는
어제도 오늘도 이 후미진 곳
반짝이는 슬픔으로 오는구나
저리 먼 하늘 곳곳
양털구름떼같이
양털구름떼같이
한숨던지며 오는구나
수정별같이
수정별같이
눈물 심으려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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