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꽃’ 소식/강은교 > ㄱ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693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440
  • H
  • HOME

 

[강은교] ‘시체꽃’ 소식/강은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53회 작성일 2025-03-25 17:17:04 댓글 0

본문

‘시체꽃’ 소식/강은교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베두굴에 있는 라카 카리야 식물원에는 높이가 2.35m에 이르는 거대한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고 하는, 기이한 꽃이 있다고 하네.
3년에 한번씩 꽃이 피는 이 식물은 향기 대신 악취가 풍긴다고 하네.
사람들은 이 꽃을 ‘시체꽃’이라고 부른다고…… 커다란 배추같이 생겼군, 나는 가보지 못했네만,
아마 그럴걸세, 가끔 세상에는 이상한 일들이 있으니까…… 아니면 원래 향기란 그런 것이 아닐는지……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란 모두 그런 악취를 풍기는 것인지도 몰라. 다만 우리네 코라는 녀석이 악취를 향기로 실어들이는 것인지도.
(하하, 無限天空 저 하늘이 실은 우리를 넘실넘실 가두고 있듯이, 사시사철 천장으로 벽으로 굳센 창으로 가두고 가리어.)
내가 너를 가리고 있듯이, 내가 너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듯이, 우리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있듯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