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 자전 2/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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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 2/강은교
밤마다 새로운 바다로 나간다.
바람과 햇빛의
싸움을 겨우 끝내고
항구밖에 매어놓은 배 위에는
생각에 잠겨
비스듬히 웃고 있는 지구
누가 낳익은 곡조의
기타아를 튕긴다.
그렇다. 바다는
모든 여자의 자궁 속에서 회전한다.
밤새도록 맨발로 달려가는
그 소리의 무서움을 들었느냐.
눈치채지 않게 뒷길로 사라지며
나는 늘
떠나간 뜰의 낙화(落花)가 되고
울타리 밖에는 낮게 낮게
바람과 이야기하는 사내들
어디서 닫혔던 문이 열리고
못보던 아이 하나가
길가에 흐린 얼굴로 서있다
밤마다 새로운 바다로 나간다.
바람과 햇빛의
싸움을 겨우 끝내고
항구밖에 매어놓은 배 위에는
생각에 잠겨
비스듬히 웃고 있는 지구
누가 낳익은 곡조의
기타아를 튕긴다.
그렇다. 바다는
모든 여자의 자궁 속에서 회전한다.
밤새도록 맨발로 달려가는
그 소리의 무서움을 들었느냐.
눈치채지 않게 뒷길로 사라지며
나는 늘
떠나간 뜰의 낙화(落花)가 되고
울타리 밖에는 낮게 낮게
바람과 이야기하는 사내들
어디서 닫혔던 문이 열리고
못보던 아이 하나가
길가에 흐린 얼굴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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