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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 봄비에 젖은/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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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96회 작성일 2025-03-09 13:33:28 댓글 0

본문

봄비에 젖은/길상호 
 
약이다
어여 받아먹어라
봄은
한 방울씩
눈물을 떠먹였지

차갑기도 한 것이
뜨겁기까지 해서
동백꽃 입술은
쉽게 부르텄지

꽃이 흘린 한 모금
덥석 입에 물고
방울새도
삐! 르르르르르
목젖만 굴려댔지

틈새마다
얼음이 풀린 담장처럼
나는 기우뚱
너에게
기대고 싶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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