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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 어미를 먹은 기억/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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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34회 작성일 2025-03-09 13:11: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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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먹은 기억/길상호

고구마에 싹이 돋았다
물 한 방울 없는 자루 속
썩은 내 풍기는 저 무덤 속에서
새파랗게 싹은
잘도 자랐다
탯줄을 자르기 전
어미를 먹고 자라던 기억이
나에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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