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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꽃잠/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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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15회 작성일 2025-03-05 09:22: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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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잠/김성규

어미 소는 막 태어난 
새끼를 핥고 있었다 

먼지처럼 흩어지는 
햇빛 속에 
꽃밭에 
누워
잠에 빠진 
송아지
혓바닥으로
핥아주면
마당을 뛰어다니는
바람 속에
구름 아래
누워
일어나지 않는 
송아지
혀에서   
붉은 꽃 필 때까지 

어미 소는 
죽은 새끼를 
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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