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꽃잠/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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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잠/김성규
어미 소는 막 태어난
새끼를 핥고 있었다
먼지처럼 흩어지는
햇빛 속에
꽃밭에
누워
잠에 빠진
송아지
혓바닥으로
핥아주면
마당을 뛰어다니는
바람 속에
구름 아래
누워
일어나지 않는
송아지
혀에서
붉은 꽃 필 때까지
어미 소는
죽은 새끼를
핥고 있었다
어미 소는 막 태어난
새끼를 핥고 있었다
먼지처럼 흩어지는
햇빛 속에
꽃밭에
누워
잠에 빠진
송아지
혓바닥으로
핥아주면
마당을 뛰어다니는
바람 속에
구름 아래
누워
일어나지 않는
송아지
혀에서
붉은 꽃 필 때까지
어미 소는
죽은 새끼를
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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