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자] 합일/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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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일/김해자
거기, 밖이 무너지고
여기, 안으로 삼켜져
눈 감는 음절들
거기까지 너였다,
여기까지 나였다,
경계가 차츰 무뎌지고 무너지다
문득 모든 말들이 끊긴다
하지 못한 말,
이미 한 말,
들이키고서야 합쳐지는 입과 입
여기서부터 검은 숲,
침묵이 범람한다
말하면서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나조차 잊어버려야 나로 돌아갈 수 있다
너조차 잊어버려야 너에게 들어갈 수 있다
거기, 밖이 무너지고
여기, 안으로 삼켜져
눈 감는 음절들
거기까지 너였다,
여기까지 나였다,
경계가 차츰 무뎌지고 무너지다
문득 모든 말들이 끊긴다
하지 못한 말,
이미 한 말,
들이키고서야 합쳐지는 입과 입
여기서부터 검은 숲,
침묵이 범람한다
말하면서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나조차 잊어버려야 나로 돌아갈 수 있다
너조차 잊어버려야 너에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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