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사랑/공광규
페이지 정보
본문
사랑/공광규
- 불경을 읽다가 문득
문자를 여의고 말을 떠나는
이해할 수 없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설명하면 틀려버리는
그리고 아주 우연인
글로 쓰면 아직 그곳에 덜 도달한
입술에 올려지면 허공으로 사라지는
다가와도 못 막고
도망가면 잡을 수 없는
너무 큰 문자이거나 말이어서
가둘 수도 쫓아버릴 수도 없는
애걸해서도 요구해서도
거친 성욕으로도
마음을 아주 놓아버려도 안 되는
무엇이 안 된다거나 된다라고도 할 수 없는
다만, 마음에 물이 들면
아주 오래 오래 바래지 않는
혹시 바래거나 잠시 물건처럼 잃어버려도
흙 속에 묻힌 보석처럼
사라지지 않는.
- 불경을 읽다가 문득
문자를 여의고 말을 떠나는
이해할 수 없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설명하면 틀려버리는
그리고 아주 우연인
글로 쓰면 아직 그곳에 덜 도달한
입술에 올려지면 허공으로 사라지는
다가와도 못 막고
도망가면 잡을 수 없는
너무 큰 문자이거나 말이어서
가둘 수도 쫓아버릴 수도 없는
애걸해서도 요구해서도
거친 성욕으로도
마음을 아주 놓아버려도 안 되는
무엇이 안 된다거나 된다라고도 할 수 없는
다만, 마음에 물이 들면
아주 오래 오래 바래지 않는
혹시 바래거나 잠시 물건처럼 잃어버려도
흙 속에 묻힌 보석처럼
사라지지 않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