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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안] 동안/이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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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32회 작성일 2022-02-26 23:36: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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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이슬안

동안을 지나는 동안이었다
무표정한 입맛을 다시는 동안
눈길들이 나를 옮기는 동안
천안에서 오는 버스가 들어왔다
동안을 지나는 동안은 아직 동안이었다
하나의 생각이 두 개의 몸을 밀고 가는
눈덩이처럼 커지는 저물녁
거짓 쇼윈도가 걸음을 재촉한다
동안이 동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직립을 견디지 못한 반투명의
고딕체들이 저물녘을 흘러 다녔다
떨어지는 것들의 잎을 덮고 있는
갈가마귀의 검은 부리처럼
중력을 거슬러 다시 동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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