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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재] 이명/이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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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74회 작성일 2021-11-15 11:45: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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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이하재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가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버릴 걸
듣지 말았어야 할 치사하고 욕된 말을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담아 두었더니
눈도 모르는 매미가 운다
봄도 모르는 귀뚜라미가 운다
철도 모르는 것들이 떼창을 한다
듣고 흘려버려야 하는 달콤한 말을
욕심 때문에
욕심 때문에
모아 두었더니
시도 없이 씽씽 바람이 운다
때도 없이 땡땡 종이 운다
밤낮 없이 붕붕 자동차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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