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임] 만석부두의 일몰/박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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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부두의 일몰/박경임
길을 잃었나
철공소 기중기 사이에 낀 태양
일그러진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
금방 눈물을 쏟아낼 둣
철기둥 사이에서 빠져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수평선이 그리워 돌아보지만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은 해는
고철더미 속으로 스러져
시커먼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어둠은 깊이를 모르게 바닥으로 내려앉고
해는 허공에 매달린 눈동자 거두어
붉은 숨 내쉬고
일몰을 찾아 나선 나도
붉은 숨 몰아쉬며 길 위에 있다
길을 잃었나
철공소 기중기 사이에 낀 태양
일그러진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
금방 눈물을 쏟아낼 둣
철기둥 사이에서 빠져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수평선이 그리워 돌아보지만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은 해는
고철더미 속으로 스러져
시커먼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어둠은 깊이를 모르게 바닥으로 내려앉고
해는 허공에 매달린 눈동자 거두어
붉은 숨 내쉬고
일몰을 찾아 나선 나도
붉은 숨 몰아쉬며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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