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재] 재부팅/김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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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팅/김연재
스르르 내려오는 목 늘어진 양말
어디선가 떨어져 나간 신발 뒤축
절뚝이던 수많은 발자국은
어디를 지나왔을까
시간이 흐르면 버려야 할
것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삶의 무게가 버퍼링 되어 쌓일 때
키보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세상이 두렵지 않았던 푸른 시절
정신없이 걷고 걸어왔던
수많은 여정 속에 만난 사람들
잘나고
멋지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들도 유효기간 만료에는 그냥 사람일 뿐
현실은 60세 은퇴는 또렷하고 분명하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작아졌지만
다시, 출발을 기다리는 신호대기 중
나를 재부팅하며 컨트롤한다
스르르 내려오는 목 늘어진 양말
어디선가 떨어져 나간 신발 뒤축
절뚝이던 수많은 발자국은
어디를 지나왔을까
시간이 흐르면 버려야 할
것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삶의 무게가 버퍼링 되어 쌓일 때
키보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세상이 두렵지 않았던 푸른 시절
정신없이 걷고 걸어왔던
수많은 여정 속에 만난 사람들
잘나고
멋지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들도 유효기간 만료에는 그냥 사람일 뿐
현실은 60세 은퇴는 또렷하고 분명하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작아졌지만
다시, 출발을 기다리는 신호대기 중
나를 재부팅하며 컨트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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