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임] 블럭쌓기/박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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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쌓기/박경임
하늘 가까이 닿고 싶어
123층 타워에 올랐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발아래는
블럭으로 만든 장난감 세상이다
손을 뻗어
아파트 한 동쯤 내게로 옮겨도 될 듯하다
자동차는 정체된 거리에서
충혈된 눈을 깜빡인다.
먹이를 찾는 개미처럼 사람들은
도시의 지하로 사라지기도 한다.
높이 오르니 세상은 작아져서
그 작게 꼬물거리는 것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갖고 싶은 블럭을 찾아 저곳에서
울고 웃던 시간이 허허롭다.
어린아이의 행동을 읽어내는 어른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참 쉬워 보였다
하늘 가까이 닿고 싶어
123층 타워에 올랐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발아래는
블럭으로 만든 장난감 세상이다
손을 뻗어
아파트 한 동쯤 내게로 옮겨도 될 듯하다
자동차는 정체된 거리에서
충혈된 눈을 깜빡인다.
먹이를 찾는 개미처럼 사람들은
도시의 지하로 사라지기도 한다.
높이 오르니 세상은 작아져서
그 작게 꼬물거리는 것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갖고 싶은 블럭을 찾아 저곳에서
울고 웃던 시간이 허허롭다.
어린아이의 행동을 읽어내는 어른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참 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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