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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임의 시

 

라이더-박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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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72회 작성일 2023-08-01 17:26: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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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박경임

붉은 신호등이 켜지면
도로 위의 벌들은 잠시 숨을 고른다

벌통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에
빈창자가 꿈틀거린다
하지만 그들이 먹을 것은 없다

헬멧 아래로 흐르는 것은
땀인지 눈물인지
고글 사이로 태양이 외발로 버티고있다

초록의 눈이 번득이면
우------웅 내달리는 벌떼들
삶의 파편들이 부딪히는 굉음
고요를 깨는 공기의 파장

스마트폰 액정에 돈으로 치환되는
시간을 가르며
아스팔트 열기 속을 달리는
인간 땅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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