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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 아침-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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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75회 작성일 2022-03-25 16:09:14 댓글 0

본문

눈 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거냐고

늙은 나무들은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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